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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영화 <안시성>

by 시니어캠프AtoZ 2024. 7. 7.

 

스토리개요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독립적인 국가에 살고 있습니다. 중국을 둘러싼 모든 나라들이 그리고 많은 나라들이 중국의 영향권에 놓여 있습니다. 단순한 토지정복을 넘어서, 중국이라는 나라안으로 편입되어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방향은 다 역사적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보았을 때, 중국은 나라의 중앙이 평야로 되어 있어서 외부로부터의 공격에 매우 취약합니다. 시대를 거슬러서 나라가 계속 바뀌어 온 데에는 다 지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의 중국은 외부로 지속적으로 뻗어나가 산과 강으로 국경을 형성하며 지리적 이점이 있는 고지를 차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현재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 또한 선조들의 노력과 후대의 전략적 선택과 노력으로 인한 산물입니다. 

영화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당태종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고구려 전사들. 전쟁에서 살아남은 고구려의 화랑과 같은 리더그룹의 한명인 사월, 영화 속에서 때로는 1인칭, 3인칭 관찰자시점을 계속 오가며 안시성 성주 양만춘과 그의 크루들을 묘사하며 이야기는 전개되어집니다. 사월은 대규모 전쟁에서 패배하고, 고구려의 수장 연개소문에게 명령을 하달받습니다.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양만춘을 제거하라는 명입니다. 안시성 출신의 사월에게 이런 명령을 내리는 연개소문, 과연 가능하다고 생각을 했을까요? 내심 반반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기존에도 있었던 일이었으니까요. 사월은 명령을 받고 안시성으로 향합니다. 성주 양만춘은 사월의 존재에 대해 덤덤합니다. 의심을 하고, 확신을 하지만 그렇다고 돌려보내지는 아니합니다. 죽이더라도 지금은 아니다. 옆에서 본인을 지켜보면서 때가 된다면 그때를 노려서 공격하라는 양만춘. 사월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아니니 다음에 기회를 보라는 수장이 정상적으로 보였을까 싶습니다. 수장은 수장이었던 것이었을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행동하는 양만춘의 모습에 한번 그리고 두 번 그리고 세 번 더 이상 할 말이 필요가 없을 정도인 것 같습니다. 사람 그 자체가 대단했었던 것인지, 리더십이 남다른 것인지, 그의 그룹이 대단했었던 것인지 정말 영화가 시작되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뭔가에 홀려가는 느낌이 듭니다. 

공교롭게도 당태종과 고구려중앙군과의 싸움이 끝난 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기세를 몰고 고구려를 공격해오는 당태종 양세민. 고구려를 공격하기 위해 거쳐가야 하는 안시성. 규모의 경제로 똘똘 뭉친 당나라 군대의 전진은 5천만 명밖에 안 되는 안시성의 군대로 막아내기에는 당황스러움을 넘어 공포감으로 확산되어집니다. 하지만, 안시성 성주인 양만춘은 쉽게 물러서지 않습니다. " 우리는 물러서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무릎 꿇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항복이라는 걸 배우지 못했다!"라는 명언과 함께 시작된 전쟁. 무모할 정도의 싸움에서 승리하였고, 또 승리하였고, 또 좌절하였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죽음을 무릎쓰고 계속하여 전진합니다. 전쟁에서 지면 어차피 내일은 없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월은 이런 안시성 성주의 모습을 보며, 마지막 싸움이 될 수도 있는 D-day를 예상하며 연개소문에게 지원군을 요청하러 고구려 본진이 있는 곳으로 홀로 말을 타고 달려갑니다. 그 또한 죽음을 각오한 전진이었습니다.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연개소문에게 양만춘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하지만 사월은 알고 있었습니다. 안시성 성주와 안시성 사람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고군분투하는 것은 안시성하나를 위하는 것이 아닌 고구려인으로서의 저항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마지막 토성을 이용한 당태종의 공격은 시작되고 안시성 주민들의 목숨과 바꾼 전략으로 안시성 군인들의 차지가 되고, 몸은 이미 부서진 상태에서도 밤을 새워가며 끝없는 공격을 막아냅니다. 극 중 양만춘이 신궁을 쏴 당태종 양세민을 겨냥함과 동시에 하늘이 소원을 들어주었었던 것일까요? 연개소문의 지원병과 함께 사월이 찾아오고, 당나라 군인들을 고구려의 땅에서 밀어내기 시작합니다. 

당나라 태종 양세민은 이후 유언을 남깁니다. 고구려를 침공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너는 이길 수 있을 때만 싸우느냐!

영화속 대사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사람에게는 꼭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르기도 하겠지만, 아무리 그렇다 할지라도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 있습니다. 내 가족이 내 나라가 걸린 일에 뒷걸음부터 치고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내가 죽음을 무릅써서라도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지켜야 할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