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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 : 영화 <댓글부대>

by 시니어캠프AtoZ 2024. 7. 3.

 

스토리개요

우리는 어떤 무언가를 믿는가? 사실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믿을 수는 있는 것인가? 인격체이든, 법인인격체이든 모든 주체들은 성선설에 바탕이 되어있는 것인가? 성악설에 바탕이 되어있는 것인가? 어떤 것에 바탕이 돼있던지 관계없다. 이야기는 처음부터 흥미진진하게 시작됩니다. 장소는 어느 신문사 사회부. 실력최고, 얼굴최고 단점은 잘 속는다는 점이 단점인 사회부 기자 임상진은 각고의 노력 끝에 "만전"의 비리를 취재하지만 오보로 판명되며 결국 정직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 임상진은 의문의 전화 한 통을 받게 됩니다. "기자님 그 기사 오보 아니었어요. 다 우리들이 만든 수법이에요". 혼란스럽다. 의문의 제보자는 본인들이 온라인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댓글부대, 일명 "팀알렙" 멤버라고 소개합니다. 진실이든 거짓이든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만드는 것이 진실이다. 하지만, 그냥 앉아서 당할 수는 없다. 일단, 멤버를 만나보기로 합니다. 그 만남을 통해 어떤 결과가 다가올지는 상상도 하지 못한 채 말입니다. 결국, 댓글부대에게 농락당하며 회사를 다닐 수 없게 됩니다. 

주인공 임기자는 정직을 당하고, 2년이라는 시간이 흐릅니다. 임기자는 지난 일들을 되새기며, 만전이 어떻게 댓글부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상의 진실을 어떠한 식으로 탈바꿈시키는지 많은 사건의 진실을(사실은 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 파해치고, 결국 특종에 가까운 사실꺼리를  댓글부대, 그들의 방식대로 커뮤니티에 폭로글을 올리며 막을 내립니다. 

 

진실과 거짓의 경계선 그리고 페르소나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진실은 무엇인가? 온갖 음모론으로 둘러쌓인 주위를 둘러보면, 무엇이 보이는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어느 순간부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읽고 있는 분위기가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관찰예능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남의 행동에 집중하는 시청자가 되고, 그들을 연구할 뿐이고, 따라 할 뿐이지. 그 속에 나는 없다. 내가 보고 있는 채널 속 그의 모습 또한 그의 진짜 모습인지, 가짜 모습인지 정의할 수 없습니다. 휴대폰과 SNS, 포털사이트. 현실세계와는 또 다른 누군가의 세계. 우리는 또 다른 자아를 페르소나라는 단어로 이어갑니다. 인간에게는 수많은 페르소나가 존재합니다. 또한, 각각의 페르소나를 인격체로 대우합니다. 다들 솔직하십니까. 아니면, 누군가의 삶을 닮아가고 있습니까?

 

이기는 편 우리 편 그리고 마케팅

댓글부대를 생각해보면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경쟁이 있고, 그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만 또 다른 무언가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세상에 평등사회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평등하지 않으니깐. 마케팅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아이템보다 나의 아이템이 경쟁력이 더 있어야, 앞장서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개발과 더불어 마케팅의 영역에서도 대결에서 우위를 점해야 합니다. 탄탄한 스토리보드 속에 탄생한 댓글부대이면 어떠한가? 마케팅은 독특해야 합니다. 크리에이티브적인 속성이라 함은 수많은 매체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잘 나가는 모델을 쓰거나, 잘되는 매체를 사용하거나, 골든타임에 노출시키거나 많은 요소들은 존재합니다. 댓글부대에서 나온 사진 한컷. 대단하지 않습니까?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기술들. 나쁘게 보면 속이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댓글부대 속성에 그러한 여론이 조성이 된다면 그 또한 납득이 가는 그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영화 속 어딘가에는 정치적인 속성이 묻어 나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좋다 나쁘다를 표현하기 이전에, 이 영화를 보는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색깔은 어떠한 것인지, 남 앞에 섰을 때 어떻게 해야 어필이 되는지, 내가 서 있는 위치는 어디인지,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누군가에게 접근할 수 있는지. 생각을 해봤으면 합니다. 많은 심리공학적 요소들이 나올 것 같지 않으싶니까? 이런 질문을 던지며 이 영화를 한번 더 보고 있습니다.